노성대 방송위원장은 23일 언론노조와 정보통신부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 지상파 디지털방송(DTV) 전송방식과 관련, "KBS가 전송방식 비교실험을 할 경우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디지털방송 전환 일정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노 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 답변에서 "비교실험 없이 논란만 계속될 경우 적정한 시기에 방송위가 전환일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그 이전에라도 정통부가 KBS의 비교실험에 참여해 그 결과를 수용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의 답변은 3년 전부터 유럽식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해 온 언론노조와 미국식을 지지해 온 정통부 사이에서 의견 표명을 유보해 온 방송위가 원점에서 재검토할 뜻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통상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전송방식 비교실험이 KBS 주관으로 이뤄질 경우 2001년 본방송 이후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한다는 기본 일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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