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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김도훈 없을때 20골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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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김도훈 없을때 20골 가자"

입력
200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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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삼성 하우젠 K리그가 24일 열리는 주중 경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4라운드에 돌입한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토종 스트라이커 김도훈(득점 18골·성남)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빠진 상황에서 용병 가운데 누가 먼저 20골 고지에 선착하느냐 이다. 또 2위 울산이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는 성남을 상대로 추격의 마지막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울산 등 성남 견제 관심

현재 승점으로 볼 때 성남(승점 71)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은 울산(승점 62점)이다. 울산은 24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이길 경우 승점차를 6으로 줄여 대역전극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은 울산에게 녹록치 않다. 최성국 김정우 등 무려 5명의 주전들이 대표팀에 차출돼 공백이 크기 때문이다. 또 21일 수원 폭력 사태로 팀 분위기마저 어수선하다. 울산은 이 같은 한계가 있지만 도도―루시우―발라웅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 삼각편대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성남도 김도훈 김대의 등 주 공격수 3명이 빠지긴 마찬가지. 하지만 샤샤 이리네 이성남 등 대체 가용인력이 울산보다 더 풍부하다. 따라서 성남은 용병들을 총동원, 이날 경기를 사실상 우승을 굳히는 계기로 삼을 태세다.

최다골 기록 경신 기대

순위 싸움 못지 않게 득점왕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벌써부터 1994년 윤상철(LG)이 세운 한시즌 최다골 기록(21골)이 깨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도훈이 빠진 가운데 득점왕 레이스의 주역은 도도(19골) 이따마르(전남) 마그노(전북·이상 18골) 등 용병 3인으로 좁혀졌다.

지난달에만 6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로 올라선 도도와 시즌 중반까지 폭발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던 마그노가 최근 2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그 사이 이따마르가 두 골을 추가하며 맹추격전을 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누구의 발끝에서 골이 터지느냐에 따라 득점 레이스의 판도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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