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22일 "송두율은 북한 노동당의 지하조직 대남공작원, 즉 간첩"이라며 "간첩을 민주인사로 둔갑시켜 어물쩍 입국시킨 현정권의 속셈이 무엇이냐"고 비난했다.국회 정보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정 의원은 이날 송 교수의 귀국에 맞추어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씨는 대남공작원"이라는 요지의 2001년 국정감사 당시 국정원의 답변내용을 공개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은 그해 9월 국감 답변자료에서 '귀순자 및 자수간첩의 진술, 특수첩보 등을 통해 송두율이 '김철수'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대남공작원임이 틀림없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은 또 '송씨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고 폭로한 황장엽씨와 송씨의 명예훼손소송에서 '송씨가 김철수와 동일인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명백하다는 답변을 법원에 했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송두율이 간첩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국정원이 어떤 역할을 했기에 그의 귀국이 강행되고 있는지 경위를 밝히라"며 "국정원은 귀국한 송두율의 간첩행위 및 배후, 국내 연계세력 등을 철저히 규명, 간첩죄로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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