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우유 검사 요청에 제조사 시간끌기 핑계만지난 주 편의점에서 S사의 초콜릿 우유를 마시다가 상한 것을 발견했다. 유통기한은 아직 이틀이나 남아 있었다. 발열과 간지럼, 약간의 복통이 있었으나 참을 만했다. 집에 돌아와 S사 인터넷 고객상담센터에 글을 올렸다.
다음날 고객상담센터에서 전화가 와 사실을 확인해 보고 연락해 주겠다고 했다. 얼마 후 또 다른 직원이 전화를 해 집을 방문해 선물을 주겠다고 했다. 나는 시간도 없고 참을 만하니 대신 원인을 밝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그는 그 날 유통된 우유를 마신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아무 신고가 없으니 제품 변질은 아니라며 편의점은 냉장고를 자주 여닫아 그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다음날 직원이 다시 전화로 같은 내용을 반복해 물었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안되겠다 싶어 편의점에 남아 있는 우유를 검사해 달라고 하니 그날 오후에 가져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끝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식품의학 안정청에 확인해 보니 우유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검사체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했다. 제조사가 일부러 문제를 피하기 위해 시간을 끌 수도 있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우유회사의 시간 끌기 작전에 더 이상 당하는 사람들이 없기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린다. /msdsl
대입전형 접수기간 통일을
일선 학교에서 진학지도를 하다 보면 대략 200개교에 이르는 수많은 대학들의 전형일자가 각양각색이어서 애로가 많다. 각 대학의 전형일자에 대한 정보력 문제가 수시 입시에 대한 공평한 기회를 가로막는 장애로 작용할 정도다. 이에 각 대학은 수시 원서접수기간만이라도 정시와 같이 몇 개의 군(群)으로 나누어 미리 정해두자고 제안하는 바이다.
그럴 경우 대학은 각자에 맞는 군을 자율적으로 정하기만 하면 되고 학생들은 각 군별로 해당하는 대학을 분류하여 지원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또 교사는 다양한 수시 전형을 좀더 용이하게 살필 수 있고 학생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시 원서접수 기회를 정보력 부족이나 성가심 때문에 지나쳐 버리는 일을 상당부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으로서도 수시 원서접수기간에 대한 홍보 노력을 줄일 수 있으니 두루 도움이 된다. 이 제안이 빛을 보려면 대학교육협의회나 교육부 관계자들의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주상하·개포고 교사
버스거스름돈 박스 높여야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서 시내버스를 탈 때마다 느끼는 점이 하나 있다.
보통 회수권으로 승차하지만 어쩌다 급하게 차에 오르면 현금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거스름돈 받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요금은 선 채로 내고, 거스름돈 함에 떨어진 동전을 꺼내려면 허리를 굽히고 무릎까지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거스름돈 박스의 높이는 바닥에서 불과 30㎝ 밖에 안돼, 동전을 꺼내는 순간 차가 출발이라도 하면 요금 통에 머리를 부딪히기도 한다.
또 양손에 짐을 들었거나 아이와 같이 탄 승객은 동전 꺼내다 중심을 잃어 기둥을 잡기 일쑤다. 짧은 치마를 입은 아가씨들은 허리를 굽히다 못해 무릎까지 한참 굽혀야 할 정도다.
그런데 서울에서 버스를 타면 거스름돈 통이 성인의 배 높이여서 어렵지 않게 동전을 받을 수 있다. 별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서울과 지방이 차이가 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승객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지방 버스의 요금함 높이 조정이 시급하다.
/황현성·경기 화성시 태안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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