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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변호사 홍영규의 유학칼럼]<15> 세계 속의 미국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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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변호사 홍영규의 유학칼럼]<15> 세계 속의 미국 대학

입력
2003.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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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최근호는 세계의 모든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유독 미국 대학만은 예외라고 보도했다.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는 미국의 제국주의화를 맹렬히 비난하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우수한 학생들이 올해에만 약 60만명이 미국으로 들어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세계의 대학들은 지금 한창 미국 대학의 교육 시스템을 배우기 위하여 야단이다. 대학의 문제점은 나라마다 약간씩 다르다. 한국의 대학은 일본 대학들과 비슷하게 청년층 인구의 감소 등으로 매년 우수한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야단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인재들이 미국 대학으로 곧바로 진학하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의 유명대학보다 이제 미국의 대학들을 훨씬 더 선호하는 것이다. 인도, 중국, 일본 및 대만 등도 우리 만큼 많은 학생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불과 1세기 전만에 해도 독일의 유명 대학들은 하버드나 예일 및 스탠퍼드 등과 같은 명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세계 각국의 유명 교수들이나 학생들이 독일로 몰려 들었다. 사실은 미국의 대학들도 독일식의 교육과 연구를 결합함으로써 오늘날의 독보적인 지위를 가질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독일 대학들도 1990년대 초반부터 급격한 내리막길로 접어 들었다. 영국 대학들도 정부의 지원금이 줄어들면서 재정적인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등 개발 도상국가의 대학들은 대학 시설의 노화와 교수진의 부족 등으로 제대로 된 대학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독일 대학들은 다시 미국식 교육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입학 문호를 개방하면서 넘쳐나는 학생들로 인한 대학의 수준 저하와 교수들의 연공 서열화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개선의 첫 단추로 대학별 자치권을 대폭 부여하였다. 그 결과 오늘날 68개의 거의 모든 독일 대학들은 미국 대학제도를 모방하여 미국식 학위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심지어 모든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프로그램까지 도입하면서 외국 학생을 유치하고 있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예외가 아니다. 1998년 유럽의 교육부 장관은 파리 대학 개교 800주년을 맞이하여 유럽내의 대학들을 2010년까지는 교육 수준과 과정을 통일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제 교육도 포도주나 향수 등과 같이 세계에 팔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들의 강점은 철저한 자유 경쟁 하에서 생겨나는 교육의 다양성에 있다. 오직 시장에서 최고의 가치만이 살아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수준 높은 교육은 향후 다가올 세대에서는 세계적인 수출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빌 게이츠가 인도과학 학교를 졸업한 수재들 덕분에 오늘날 세계를 변화시켰다고 칭찬하였듯이 실리콘밸리를 형성시킨 인재들은 바로 세계에서 몰려든 과학 수재들 덕분이다. 미국 경쟁력의 원천은 바로 대학 교육에 있다.

/"유학, 이민 미국변호사 홍영규와 상담하세요" 저자

www.globaley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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