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최근 민영화한 KT&G 등 이른바 '공기업 3인방'이 환율 폭락 등 초강력 외풍으로 삼성전자와 POSCO 등 대형주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진 22일에도 꿋꿋하게 선전, 눈길을 끌었다.한전의 경우 장 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다 막판 매도세로 전날보다 400원(1.82%) 하락한 2만1,550원을 기록했다. KT&G는 2만원으로 보합을 유지했고, 가스공사는 400원(1.53%) 내린 2만5,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33.36포인트(4.83%)나 떨어진 것에 비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공기업 3인방의 이 같은 움직임은 5월 이후 계속된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바람에 주가가 저평가된 데다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넘을 것이란 예상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이 덕에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도 한전 과KT&G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를 기록했다. 한전은 이 달 초 26.54%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이날 현재 27.73%로 상승했고 KT&G의 외국인 지분율도 높아졌다. 한국가스공사만 11%대에서 10%대로 소폭 하락했다.
대우증권 백운목 팀장은 "3인방의 주가가 제자리에 머문 것은 경기 방어주적인 성격에다 2분기 영업부진(한전, 가스공사)과 물량부담(KT&G) 등 내부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저평가에다 매력적인 배당수익률로 향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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