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출범 직후 일부 언론사의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가 22일 보도되자 민주당과 신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통합신당은 신당이 출범하면 지지도가 올라갔던 이전 예와 달리 이번에는 대부분 민주당에 뒤지거나, 앞서도 차이가 매우 적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신당 프리미엄'을 걱정했던 민주당은 예상 밖 결과에 반색했다.21일과 22일 공개된 4개 언론사 조사 결과, 단순 정당지지도에선 조선일보 조사만 빼고 나머지 3개사 조사 모두 민주당이 통합신당을 2.7∼10.6%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민주당이 갈라지기 전 지지도 면에서 약세를 보였던 한나라당이 이번 조사에선 민주당과 신당을 모두 큰 차이로 제쳐 "분당은 한나라당만 도와줄 것"이라던 예상과 일단 맞아떨어졌다.
단순정당지지도의 경우 MBC 조사에선 한나라당 27.8%, 민주당 18.3%, 통합신당 11.1%, KBS 조사에선 한나라당 34.1%, 민주당 23.6%, 통합신당 13%였다. 그러나 조선일보 조사에선 민주당 16.5%, 통합신당 16.9%로 신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약간 앞섰다.
한겨레신문의 총선 지지 정당 조사는 한나라당 23.3%, 민주당 13.4%, 통합신당 10.7%였다. 호남에서는 네 조사 모두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통합신당을 앞섰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신당을 만들면 처음 한 두 달은 인기가 올라가는데 신당은 벌써부터 우리에게 뒤진다"면서 "총선이 가까울수록 현저한 차이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통합신당 의원들은 "신당이 마치 민주당을 깨고 나온 것처럼 비쳐져 그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면서 "국감 활동을 보면 여론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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