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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 법사위 "서울高·地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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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 법사위 "서울高·地檢"

입력
2003.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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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고·지검에 대한 법사위 국정감사는 증인으로 출석한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49·구속기소)씨의 입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윤씨가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을 상가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증언하자 의원들은 문 실장과 윤씨 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나섰다.먼저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경찰청 감찰에서 문 실장의 매제인 이상업 경찰대학장이 '윤 회장을 문 실장 빙모상 때 딱 한번 만난 적 있다'고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윤씨는 "지난 3월 문 실장 빙모상에 간 적이 있으며, 이 학장은 그 전에 만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7월 굿모닝시티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을 때 문 실장이 "윤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했던 것과는 분명히 다른 사실.

이어 "문 실장과는 아는 사이니까 문상까지 간 것 아니냐"는 홍 의원 질문에 윤씨는 "회사 직원 김모씨가 문 실장 빙모상에 가자고 해 무작정 따라 갔던 것"이라며 "상가에서 문 실장에게 (굿모닝시티 대표라고) 소개했지만 문 실장은 잘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또 이 학장과의 관계에 대해 "올해 초 새 정부 출범 직전 하얏트 호텔 지하 중식당에서 문 실장의 동생인 이 학장 부인과 함께 만나 사업 관련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나 윤씨는 로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굿모닝시티 로비스트인 윤봉근(구속기소)씨가 문 실장 동생을 통해 용인에 거주하는 화가의 그림을 수 차례 사들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계속 몰아세웠지만 윤씨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비켜 나갔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 등이 지난 해 6월 경찰과 검찰이 40억원대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지연시켰다며 의혹을 제기하자 윤씨는 "금품 로비도 없었을 뿐 아니라 검찰 수사도 엄격했다"고 수사기관을 두둔했다.

윤씨는 "로비 자금은 총 10억원대이며 돈을 준 정치인은 민주당 정대철 전 대표 등 이미 공개된 인사가 전부"라며 "그 외의 어떤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는 말로 증언을 마쳤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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