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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월드컵/삼바에 일격… 8강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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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월드컵/삼바에 일격… 8강 빨간불

입력
2003.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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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가 월드컵 본선 데뷔전에서 남미 최강 브라질에 완패,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DC RFK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 B조 조별 리그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마르타, 카티아(2골)에게 연속골을 허용,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라는 목표가 어긋난 데다 25일 상대할 프랑스가 예상외로 막강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드러나 부담을 안게 됐다. 프랑스는 세계 2위 노르웨이에 0―2로 완패했지만 뛰어난 체격조건과 조직력을 선보여 오히려 브라질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프랑스를 반드시 잡고, 노르웨이와의 3차전에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거두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월드컵에 처녀 출전한 한국으로서는 개인기와 스피드, 경험을 겸비한 세계 랭킹 6위 브라질이 버거운 상대였다. 이지은―박은선을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초반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며 의욕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전반 14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페이스를 잃고 말았다. 브라질은 김결실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마르타가 왼발로 차넣어 결승골로 연결했다.

기선을 제압당한 한국은 브라질에 주도권을 빼앗긴 채 카티아에게 여러 차례 찬스를 허용했으나 김정미의 선방과 육탄 수비로 실점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한국은 스트라이커 박은선이 전반 15분 수비수를 등지고 볼을 트래핑한 뒤 돌아서며 첫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고, 이지은의 두 번째 중거리 슛도 골키퍼 품에 안겼다.

한국은 후반 반격에 나섰으나 수비와 미드필더진의 간격이 벌어지며 오히려 역습의 빌미를 제공했다. 브라질 공격의 핵 카티아는 후반 10분 주심의 휘슬에 한국 수비진이 넋 놓고 있는 사이 재빨리 연결된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 추가골을 뽑았다. 카티아는 7분 뒤에도 한국의 오프사이드 수비를 교묘하게 빠져 나가며 쐐기골을 잡아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A조경기에서는 최강 미국이 난적 스웨덴을 3―1로 꺾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D조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이 호주와 가나를 각각 2―1, 1―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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