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故정몽헌회장 49재 /정몽구·정상영회장 불참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49재가 21일 서울 우이동 도선사에서 부인 현정은씨를 비롯한 유족과 친척, 현대그룹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재에는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과 정몽준 의원 등 형제를 포함한 현대가(家)의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했지만 '맏형'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현대그룹 지킴이'로 나선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명예회장은 불참했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49재는 불가에서 고인을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내는 불공이지만 그 분은 우리 가슴 속에는 여전히 살아있다"며 "이제 눈물을 닦고 사업에 더욱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9재를 계기로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그룹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이자 정몽헌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씨는 경영권에 관한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았다.

/이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