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post) 9·5 대책'의 틈새시장은 어디일까. 9·5 대책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가 쑥밭이 된 이후 재건축 테마에 가려 그동안 저평가됐던 단지들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본이 두둑한 투자자들이라면 고가의 강남지역 분양권이나 단지 내 상가, 개발지역 인근 토지, 펜션 등에 여윳돈을 투자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사람'에겐 딴 나라 이야기나 다름없다. 실수요자들은 입주해서 살 수도 있고, 정부의 각종 규제에 상관 없이 매매차익을 노릴 수 있는 단지를 찾아봐야 한다. 다음은 스피드뱅크가 선정한 '포스트 9·5' 물량들이다.
하남 리치빌2 경기 하남시 초입에 자리한 하남 리치빌2는 500여가구 규모의 조합아파트. 현재 프리미엄은 5,500만원선. 서울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전철과 풍산지구 개발 등의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하남시는 서울 강동권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신규 공급이 적었던 터라 하남 리치빌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안양 한라비발디와 영풍 마드레빌 안양시 석수동과 박달동은 그동안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었던 지역. 그러나 광명고속철도의 남서울 역사와 바로 인접해 있고, 인근지역이 택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매력적이다. 대표적인 저평가 아파트는 박달동 한라비발디와 석수동 영풍 마드레빌. 한라는 2000년 9월 입주한 1,385가구의 대단지로 24평형이 1억6,500만∼1억7,500만원, 33평형이 2억3,000만∼2억6,000만원, 50평형이 3억5,000만∼3억7,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은 총 206가구로 올해 5월 입주한 신규 아파트. 23평형이 1억5,000만∼1억7,000만, 31평형이 1억9,000만∼2억3,000만원 선이다.
염창동 현대홈타운 서울 강서구 염창동은 공항로, 방화대교, 가양대교 등을 거쳐 도심으로 진입하기 양호한 곳이지만 가까운 곳에 지하철역이 없어서 아파트 가격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염창동을 꿰뚫는 지하철 9호선이 착공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하철이 준공되면 개통 프리미엄이 톡톡히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수혜 아파트는 염창동 현대홈타운. 총 417가구의 조합아파트로 24평형이 2억2,000만∼2억3,000만원, 33평형이 2억9,500만∼3억1,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파주 금촌지구 1만여 가구가 들어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2008년 경의선 복선화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고, 인근 교하와 운정지구와 함께 수도권 북부지역의 메인 주거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파주 금촌지구의 아파트들은 대단지에 분양가까지 저렴하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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