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일 초특급 허리케인 이사벨이 휩쓸고 간 미 동부지역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피해 복구 작업에 전력을 쏟았다.미 연방정부와 동부 지역 주 정부는 워싱턴 일원과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메릴랜드, 델라웨어, 뉴저지 주에 비상 동원령을 내리고 민·관·군을 동원한 피해 복구에 나섰다. 태풍영향권으로 강풍과 폭우 피해를 입은 웨스트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도 이날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 주 일대의 60만 가구는 아직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피해가 큰 노스 캐롤라이나 동부의 26개 카운티와 버지니아주 18개 카운티, 13개 시(市)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차원에서 복구를 지원키로 했다.
CNN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버지니아주 16명, 메릴랜주 7명을 포함 모두 31명이 숨지고 600만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며 "전문가들은 관련 피해보상 보험금 청구액만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 재난관리청(FEMA)은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 아직 복구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많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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