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가 같은 시기에 이스라엘을 방문해 두 사람의 스캔들이 폭로된 지 5년 만에 재회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클린턴은 21∼22일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총리 80회 생일 파티에 하객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20일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방문, 1992∼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가 저지른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대량학살 사건인 '스레브레니차 대학살' 희생자 추념식 및 기념관 개막식에 참석했다.
유대계로 클린턴 재임시 백악관 인턴이었던 르윈스키는 지중해안 도시 카에사리아의 친척 집에 휴양차 방문할 예정이다. 그가 머물 곳은 클린턴과의 염문이 폭로될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벤야민 네탄야후 현 재무장관 집 근처이다.
한 아랍 신문은 르윈스키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실패하자 의기소침해져 재충전을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범 아랍 일간지 앗샤르크 알―아우사트는 두 사람이 적어도 "먼 발치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차례 총리를 지낸 페레스의 80회 생일 파티는 텔아비브의 만 공회당에서 클린턴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등 하객 2,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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