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독자광장 /방치되는 의류 수거함… 적극 활용해야 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독자광장 /방치되는 의류 수거함… 적극 활용해야 외

입력
2003.09.22 00:00
0 0

방치되는 의류 수거함… 적극 활용해야요즘 서울 시내의 주택가를 다니다 보면 곳곳에 의류 수거함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것이다. 이 수거함은 불우 이웃을 돕자는 취지도 있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수거함에는 옷가지가 아니라 쓰레기가 가득 차 있다. 더 이상 의류를 넣을 공간이 없을 뿐더러 어떤 곳은 헌 옷이 틈새로 빠져 나와 바닥에 지저분하게 방치되어 있다. 의류 수거함에 의류가 가득 차도 수거가 되지 않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수거함을 보면서 공공정책의 허술함을 느끼게 된다. 우연히 수거함을 관리하는 공무원을 만나게 돼 사정을 들으니 의류를 수집해도 재활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한다.

그렇지만 헌 옷을 필요로 하는 곳은 찾아보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헐벗고 굶주리는 불우 이웃들이 많다. 이들에게 새 옷이나 다름없는 중고 의류는 큰 도움이 된다. 무작정 설치만 해놓고 방치해도 되는지 당국에 건의하고 싶다. 처음의 좋은 기획의도를 살리려면 관련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수거함 하나라도 제대로 관리해 준다면 우리의 환경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luck3312@hanmail.net

고객안전 생각 않는 할인점

아내와 세살박이 딸을 데리고 할인점 쇼핑을 했다. 아이는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가 즐거운지 매장의 여기 저기를 돌아다녔다. 그런데 식품 매장에서 조그마한 사고가 났다. 아이가 식품 코너의 귀퉁이에 부딪쳐 이마에 상처가 난 것이다. 다행히 상처가 크지 않아 한 숨을 돌렸다. 그런데 식품 코너의 귀퉁이가 재질이 스테인레스이고 각이 지게 만들어져 있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게다가 식품 코너의 귀퉁이는 아이의 얼굴에 닿는 높이였다.

스테인레스가 아닌 부드러운 재질을 이용해 곡선으로 디자인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식품 코너는 손님들이 특히 많은 곳이다. 모서리가 날카롭다 보니 내 아이가 겪은 것과 유사한 사고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 안전 사고는 부모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을 것이다. 할인점이 놀이터가 아닌 이상 아이가 뛰어 다니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른들이 조금만 신경을 써준다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작은 부분에도 세심한 배려를 해주었으면 한다.

/장주현·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교통사고 내고 얼굴 안비쳐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아들이 며칠 전 수원시 영화동 영복여고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이는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화물차에 치어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인근의 경찰이 신속하게 응급 조치해 현재 회복중이다.

화가 나는 것은 가해자의 태도다. 가해자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 10개 조항 가운데 2개 항목(신호위반, 횡단보도 보행자보호의무 위반)을 위반했으면서도 보험회사에 연락한 것 외에는 나에게 아무런 말이 없다. 가해자의 연락처를 알아 냈지만 일부러 연락을 하지 않았더니 '나 몰라라' 하는 것이다. 대신에 보험회사 직원이 위로의 말을 전해왔다.

물론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연락해야 한다는 법 규정은 없다. 그렇지만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아이가 사고를 당하고 보니 윤리가 실종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절감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사고가 나면 피해자에게 연락해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kks0082@korea.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