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1일 권노갑씨 등 구 여권 실세들의 비자금 관리인 김영완(50·미국체류)씨가 지난해 도난당한 채권이 최근 검찰이 압수한 김씨 유동자산과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도난 채권의 출처를 조사중이다.검찰에 따르면 김씨가 무기명 국민주택채권 등의 형태로 보관하다 지난 18일 제출한 권씨 및 박지원씨의 현대비자금 잔여분 90억원을 포함, 지금까지 압수된 293억원 상당의 유동자산과 지난해 3월 김씨가 자택에서 도난당한 90억원대 채권은 전혀 별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한국토지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0년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해 현대에 특혜를 제공하고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용채 전 건설교통부 장관을 22일 오후 2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와 관련, 현대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주천 의원이 오는 23일 소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임진출 의원도 같은 날 소환이 이뤄지도록 임 의원측과 일정을 조정중이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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