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8월 중 창업이 4년3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8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8대 도시 신설법인 수는 전달(2,914개)보다 511개(17.5%)가 줄어든 2,403개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신설법인 수는 1999년 5월(2,085개)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개인사업자 포함) 수는 471개로 전달(508개)에 비해 37개(7.3%) 줄어들었으나 6월(413개)보다는 크게 늘었다. 이중 덩치가 큰 법인기업의 경우 부도업체 수는 7월의 329개에서 280개로 49개가 감소한 반면 개인기업은 179개에서 191개로 12개가 증가해 영세한 개인기업이 경기침체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편 8월의 전국 어음부도율(액수 기준)은 0.09%로 7월의 0.07%, 지난해 8월의 0.0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전자제품 제조·판매업체인 (주)서통의 부도와 이미 부도난 기업들의 부도금액 증가 등으로 부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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