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가 20일 집단 탈당,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과 함께 ‘국민참여통합신당(약칭 통합신당)’의 이름으로 국회에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함으로써 민주당은 출범 3년8개여 만에 분당된다.신당파는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원내총무)에 김근태(金槿泰) 의원, 정책위의장에 정세균(丁世均)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로써 정치권은 신4당 체제로 재편됐으며, 총선 전 다양한 정파간 연대가 이뤄지고 내각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통합신당 의총에는 민주당 지역구 의원 34명과 한나라당 탈당의원 5명 등 모두 39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통합신당측은 “민주당 지역구 의원 5명이 더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당주비위에 참여한 민주당 전국구 의원 7명은 민주당적을 유지하되 국회에서는 통합신당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 통합신당은 50여명의 의원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당 잔류파는 이날 연쇄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을 ‘분열주의’라고 비난한 뒤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사퇴하면 ‘박상천(朴相千) 대표_조순형(趙舜衡) 비상대책위원장’의 2원 체제를 구축, 당을 조기에 정상화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 대표는 21일 대표직을 사퇴하되 탈당 여부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동 기자 jaydlee@hk.co.kr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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