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표, 파병 찬성 시사/ "盧, 한미관계 생각해 리더십 보여야"

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대표는 18일(현지시각) 이라크 파병 문제와 관련, "한국은 지난 50년간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도움을 받았고 미국은 지금 이라크 문제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복잡한 한미관계를 생각해 분명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발언은 이라크 파병에 찬성하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최 대표는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초청 연설에서 "노 대통령이 머뭇거리고 있으나 유엔 안보리 결의로 뒷받침되는지 여부가 의사결정에 중요변수가 될 것"이라며 "큰 틀은 한미관계를 신중하고 깊이 있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에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엔 결의가 나오면 한국민의 여론은 보다 호의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대표는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이 최종결심을 내리고 국회에 동의안을 내면 그때 당론을 결정할 것이며 이런 입장을 미국 관계자에게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