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등 9개 국제기구가 마련한 새로운 외채 통계기준이 적용되면서 우리나라 총외채가 150억 달러 늘어났다.재정경제부가 19일 발표한 '6월말 대외채무 및 대외채권 현황'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대외채무(총외채)는 1,590억 달러, 대외채권은 1,994억 달러였다.
이는 지난달 발표됐던 6월말 현재 총외채 1,440억 달러, 대외채권 2,007억 달러에 비해 채무는 150억 달러가 늘고 채권은 13억 달러 감소한 것이다.
기준 변경으로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 지표도 달라져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612억 달러) 비율은 기존 43.4%에서 46.5%로,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단기외채+1년 내 만기 도래하는 장기외채) 비율은 54.3%에서 58.0%로 높아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내 비거주자가 갖고 있는 예금, 채권 등 원화표시 채무 82억7,000만 달러와 항공기 등 고가자산 도입 때 이용하는 국제금융리스 71억9,000만 달러가 새로 포함돼 총외채가 크게 늘었다"며 "원화표시 채무는 돈을 찍어 갚으면 되고 빌려온 자산은 돌려주면 해결되기 때문에 실제 대외부담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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