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개발 및 생산에 10여년간 15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형 다목적헬기(KMH)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관련기사 A8면정부는 19일 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회(위원장 고건·高建 국무총리)를 열어 국방부와 산업자원부가 공동으로 제안한 KMH 개발사업의 국책사업 추진을 의결했다.
KMH 사업은 현재 노후화한 육·해·공군의 UH-1H와 500MD 등 헬기를 외국에서 도입하는 대신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대체하는 사업으로, 총액규모로는 역대 최고비용이 드는 전력증강 사업이다. 이 사업에 따라 기동헬기(수송 및 정찰용)와 공격헬기 450여대가 국산 헬기로 대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헬기산업은 고부가가치의 민·군 겸용 첨단산업으로 사업 규모면에서 국가안보와 산업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기술역량을 집중하고,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국방부와 산자부가 비용과 역할을 분담, 국책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동헬기는 2010년까지, 공격헬기는 2012년까지 개발을 완료한 후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개발 착수비로 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진 연구개발비는 국방부와 산자부가 각각 7대 3 비율로 예산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계획에 대해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헬기산업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사양산업화하고 있다"며 "비용 대 효과면에 헬기를 국산화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싼 값에 직수입하는 편이 경제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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