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유소년팀(14세이하) 코치인 김기남(33)씨의 부인 김은진(33·사진)씨가 18일 대한축구협회가 실시한 국제심판자격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김씨는 이미 3년전인 2000년 겨울 국내 심판자격을 얻었지만 이번에 남자도 어려운 국제심판시험에 합격함으로써 '축구인 부부'로서 또렷한 인상을 심어주게 됐다.90년 이화여대 축구부 창단멤버로 베이징아시안게임과 통일축구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김씨는 국내 여자국제심판 1호인 선배 임은주씨의 격려로 심판에 도전하게 됐다. 김씨는 지난해 1급 심판자격을 취득하고 남몰래 학업을 계속, 이번에 목표를 이루었다. "심판을 보러 다니는 동안 남편이 내 대신 딸을 돌봐준 것이 큰 힘이 됐다"는 김씨는 "실력있는 심판이 돼 국제축구계에서도 한국여자심판의 능력을 인정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프로축구 선수출신인 남편 김기남씨는 지난 2월 은퇴,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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