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활약하는 태극 전사 4인방이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동반 출격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설기현(안더레흐트) 박지성 이영표(이상 PSV아인트호벤) 등 태극전사 4인방은 18일 새벽 (한국시각) 일제히 열린 2003∼2004유럽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나란히 출전했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천수는 제 몫을 다하며 레알 소시에다드의 승리에 기여한 반면 나머지는 팀도 패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홈에서 열린 D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코바체비치의 결승 페널티킥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6분 왼쪽 날개로 교체 투입된 이천수는 빠른 몸놀림과 특유의 스피드로 플레이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C조의 아인트호벤은 홈에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와 시세에게 연속골을 허용, AS모나코(프랑스)에 1―2로 졌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선발 출장,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엮어내지 못했다. 설기현이 이끄는 안더레흐트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A조 원정경기에서 전반 26분 주니뉴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분패했다. 설기현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이들 유럽 4인방은 다음달 1일 새벽 나란히 2차전에 출전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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