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제조업체 3개 중 1개가 외국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은 1∼2년 내에 빠져나갈 예정으로 제조업공동화의 위험이 눈 앞에 닥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8일 산하 375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생산시설 해외이전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중 7.2%는 이미 외국에 터를 잡았으며 계획 중인 업체도 30.7%에 이르러 총 37.9%의 업체가 해외 이전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계획 업체 중 61.7%가 향후 1∼2년 내에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시설 뿐 아니라 연구개발 등 핵심부문까지 옮기겠다는 업체도 14.8%에 달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불고 있는 '탈(脫)한국' 바람이 중소기업에도 대세가 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이유로는 42.3%의 업체가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답한 업체들 중 89.6%가 '10년 내로 제조업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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