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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스트리트 푸드, 각양각색 편의점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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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스트리트 푸드, 각양각색 편의점 먹거리

입력
2003.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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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술 한잔 걸치고 노래방 가서 한 바탕 뛰고 나니 벌써 오전 2시. 출출해진 배를 움켜쥐고 주위를 둘러봤을 때 편의점만큼 반가운 것도 없다. 길거리 음식 문화가 다양해지면서 편의점도 새로운 메뉴를 속속 개발, 웬만한 분식점 못지 않은 화려한 메뉴를 자랑한다.“새로 나온 열무 비빔 삼각김밥 사먹었는데 매콤하면서 깔끔하고 정말 맛나던데요. 컵라면과 함께 먹어도 김치가 따로 필요 없으니 일석이조네요.” “연어 후레이크는 훈제 연어를 사용해 짭짤한 맛도 나고 날치알도 넣어서 맛있더군요. 씹히는 맛이 좋다고나 할까요.”

삼각김밥 마니아의 인터넷 동호회 ‘삼사모(http://cafe.daum.net/samkak)’에 올라온 글들이다. 각 편의점마다 약 30종류씩 구비하고 있는 삼각김밥은 편의점 먹거리의 원조로 마니아까지 형성, ‘삼사모’ 회원만도 2,300명을 넘어섰다. 개당 700~1,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고 양념 오징어, 닭도리탕, 소고기카레, 고추장 삼겹살 등 가지각색의 개성 있는 맛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것도 매력.

훼미리마트는 올해 6월 삼각김밥에 우리나라 정서를 더해 ‘통말이 김밥’을, LG25는 삼각에 이어 사각과 동그란 모양의 주먹밥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바이더웨이 상품팀 김연환 팀장은 “대학가나 고등학교 주변 지점에서는 하루 300개 이상의 삼각김밥이 팔린다”며 “새로운 맛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계절이 바뀔 때마다 4~5개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공급한다”고 말했다.

올해를 ‘패스트푸드 도약의 해’로 정한 훼미리마트의 진열장에는 카레, 김치햄 덮밥, 제육덮밥, 모듬철판구이, 춘천닭갈비, 양념치킨을 비롯해 무려 15종의 샌드위치가 배고픈 손님을 맞는다. 가격은 모두 2,000원 안팎. 또한 10월에 나올 예정인 신메뉴들은 편의점 먹거리라고 하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로 고급화됐다. 멕시칸 요리인 화이타, 나초를 비롯 스파게티와 그라탕까지, 직접 개발한 먹거리들은 웬만한 레스토랑을 방불케 한다.

미니스톱은 편의점 내에 조리시설까지 갖추고 도시의 나그네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있다. 자체 생산하는 요리는 네 종류의 햄버거, 핫통통빵, 프라이드 치킨, 핫스파이스 소시지 등. 이 외에도 각종 삼각김밥과 도시락, 샌드위치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74종류의 요리가 손님을 유혹한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8월 출시된 ‘문어 핫바’. 오징어 연육과 문어가 잘근잘근 씹히는 맛이 일품인 문어 핫바는 나온 지 보름만에 지점 당 하루 평균 40여 개가 팔릴 정도다.

LG25는 기존의 간식거리를 먹기 쉽도록 포장해 판매한다. ‘오징어 땅콩’ 등 친숙한 과자 10여 가지를 손에 들고 다니며 먹기 쉽도록 컵에 담아 포장한 것. 역시 테이크 아웃용 용기에 아이스크림과 얼음커피를 섞은 ‘빙과커피’도 여름철 쏠쏠한 인기를 누렸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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