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처럼 조직이 작은 기업일수록 '인간경영'이 중요합니다."인간관계 교육전문가로 유명한 최염순(50·사진) 카네기 연구소장은 "인간경영은 경영자가 마음을 여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자기 스스로 떳떳하고 솔직해짐으로써 인간관계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외국의 연구결과를 언급하며 "세속적인 기준에서 성공한 사람들 중 85%는 기술적 지식보다 인간관계에 의해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지 못하면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직원들간의 인간관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느냐에 따라 조직의 총체적 능력이 결정된다는 뜻도 된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도 인간관계 개선 노력은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인간관계의 기술을 배우고 터득할 필요가 있다. 카네기의 교육 과정은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최 소장은 그러나 "인간경영의 핵심이 인간관계의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인간경영은 사람에 대한 투자며 이는 곧 인간적인 사랑과 신뢰를 주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인간경영에 성공한 기업들이 요즘 같은 불황기에 더 빛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임직원과 리더(경영자)간 사랑과 신뢰가 바탕이 돼 공동의 선을 창출할 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한 사람의 경영자인 최 소장은 10여년 이상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가 지난 90년대초 미국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카네기 교육을 이수받고 이 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성인 대상 교육기관은 거의 전무한 데다 시장 상황도 불투명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애당초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방법과 사람을 경영하는 방식을 알려주어야 겠다는 사명감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지금까지 교육을 했던 재계 유명 인사로는 손병두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박성수 이랜드 회장, 최석진 푸르덴셜생명 회장 등이 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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