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태극 여전사 차례다.' 21일(이하 한국시각)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월드컵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한국팀이 월드컵 신화 재연의 꿈을 안고 매서운 출사표를 던졌다.★관련기사 B14면
여자월드컵은 1991년 첫 대회 이후 올해로 4회째. 통산 3번째 우승 및 2연패를 노리는 미국과 남북한 중국 일본 등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23일간 열전을 벌인다.
세계랭킹 1위이면서 주최국 미국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2회 대회 우승국 노르웨이, 전통의 강호 중국, 독일, 스웨덴 등이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처녀출전에도 불구, 8강 진출을 노리고 있고, 중국을 꺾고 아시아선수권을 2연패한 북한은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평가 받고 있다.
스트라이커 이지은을 첨병으로 내세우는 한국(세계랭킹 25위)은 22일 오전4시15분 워싱턴DC의 RFK스타디움에서 세계랭킹 6위인 난적 브라질을 상대로 B조 첫 경기를 가진다. 또 25일 프랑스(9위), 28일 노르웨이(2위)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인다.
안종관 감독은 "프랑스를 잡고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면서 "여자축구는 변수가 많은 데다 평가전 2승1무로 선수들이 자신감에 넘쳐 해볼만 하다"고 자신했다.
한국은 수비를 두텁게 세우고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을 챙긴 다음 프랑스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A조에 속한 세계랭킹 7위 북한은 미국(1위) 스웨덴(5위) 나이지리아(23위)와 험난한 8강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 대회에서 미국 나이지리아에 연패, 예선탈락한 바 있어 나이지리아(21일) 미국(29일)에 설욕하고 8강에 오를수 있을지 관심이다.
조별리그 24경기는 워싱턴DC, 필라델피아, 콜럼버스,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열리고 8강전은 보스턴, 포틀랜드에서 개최된다. 결승은 10월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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