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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나선 잔류파/한화갑 "盧대통령 거짓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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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나선 잔류파/한화갑 "盧대통령 거짓 드러나"

입력
2003.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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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도파를 이끌고 있는 한화갑 전 대표가 18일 노무현 대통령을 격렬하게 비난하며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전날 노 대통령이 신당을 지지하면서 동교동계를 정면으로 공격한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노 대통령이 어제 '신당파는 개혁적이고, 잔류파는 반개혁적'이라고 했는데 이는 명백히 신당을 지지하고 창당에 간여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통해 신당에 간여하지 않는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이런데도 신당이 '노무현당'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가 아니라, 올해 초 당개혁위에서 만든 개혁안을 거부하고 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사람이 반개혁적"이라고 공박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우리 안에는 민한당 했던 사람은 없다"고 5공 당시 민한당 출신인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의 전력까지 꼬집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지역당 타파를 주장했지만 영남에서 당선자를 내야 지역구도가 깨지는 것이지 신당을 만든다고 되는 게 아니다"고 일갈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DJ 등뒤에 숨어서 기득권을 누리려 하고 있다"고 동교동계를 비난한 데 대해 "시정잡배도 못할 소리"라고 불쾌감을 표시한 뒤 "대통령과 신당파는 그럼 왜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민주당이 반개혁적이라면 노 대통령은 왜 민주당이 만든 국민경선에 의해 대통령 후보가 됐고, 그 후보 자리를 받았느냐"면서 "12·12 쿠데타도 개혁과 정의사회 구현을 내세웠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지금 신당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나중에 다 밝혀질 것"이라며 "신당에 간 의원이 심지어 뭔가 문제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갔다고 말하고 있다"고 '공작' 가능성을 의심했다.

중도파 통합모임의 조순형 추미애 공동대표 등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통합도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통합을 할 수 있고 전국정당화를 할 수 있느냐"고 노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통합을 외쳤던 대통령이 국민통합과 당내통합을 위해 나선 의원을 반개혁이라 하고, 분열과 혼란을 조장하는 것을 개혁이라고 강변할 순 없다"고 몰아세웠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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