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오랜 숙원인 서울 연고 신생 프로축구단 창단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서울시와 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3자 협의체인 서울 프로축구 창단추진위원회(위원장 정두언 서울시 정무부시장)는 16일 오후 첫 회의를 열고 "축구 저변 확대 차원에서 수도권의 기존 프로구단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는 것 보다는 새로운 2개 팀을 창단해 리그에 참여토록 추진하자"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창단 작업을 최대한 서두르는 한편 조만간 창단 가능한 기업을 직접 방문해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당초 서울시는 서울 연고팀의 효율적인 확충을 위해 우선 기존 팀을 받아들여 내년 프로리그에 참가하게 하고 창단팀은 2005년부터 K리그에 참가 시킨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기존 팀의 연고지 이전은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협회측의 설명에 따라 우선 순위를 신생팀 창단으로 확정했다.
추진위의 구상은 두 팀 창단이다.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의 얼굴이 될 축구팀을 만드는 만큼 기업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접촉한 기업은 없지만 서울시 홍보에 도움이 되는 이미지가 좋은 기업이 우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로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KT, 한화, LG건설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추진위는 창단과 관련한 절차와 비용, 서울구단 창단의 이점과 문제점 등의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이번 주 내에 완성할 예정이다. 또 1개 팀이 먼저 창단할 경우 2004년 시즌부터 K리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