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의 여파로 이동통신업체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특히 매년 태풍으로 인해 유선 전화 관련 시설의 피해가 커지면서 대체 상품인 휴대폰의 사용량이 늘어나 '이동통신주=태풍수혜주'로 자리잡고 있다.SK텔레콤은 추석 연휴 이후 3일 연속 오르며 17일까지 7% 이상 상승했다. 증시가 혼조를 보이면서 수익률 하락을 막는 경기 방어주 성격까지 부각되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기업인 LG텔레콤도 15일 이후 3일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5% 올랐다.
메리츠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휴가철 이후 태풍 시즌의 휴대전화 사용량이 더욱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로 인해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이동통신주가 강세를 보이곤 한다"고 설명했다. 2000년 8월 태풍 '프라피룬'의 피해가 있은 뒤 SK텔레콤의 주가는 26% 이상 급등했고, 지난해 8월 태풍 '루사'가 지나간 후에도 SK텔레콤의 주가는 20% 정도 올랐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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