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방이면….' 추석 연휴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국내 남녀프로골퍼들의 상금왕 경쟁의 명암이 연달아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권대회를 고비로 갈린다.남자, 정준 오태근 등 경쟁 치열
남자프로골프의 경우 18일부터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6,955야드)에서 4일간 벌어지는 삼성증권배 제46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5억5,000만원)가 올해 상금왕을 가려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승상금이 국내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1억1,000만원에 이르러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들은 이번 우승 한방으로 사실상 상금왕을 굳힐 수 있기 때문.
1억3,320만원으로 1위에 올라 있는 정 준(32·캘러웨이)이나 2위를 달리고 있는 신용진(39·LG패션·1억2,197만원), 그리고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올리고도 1억원을 넘어서지 못한 오태근(27·팀 애시워스·9,948만원·4위) 등은 생애 첫 상금왕에 바짝 다가설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올해 상금랭킹 6위와 8위에 처져 있지만 최근 상금왕 타이틀을 주거니 받거니 양분해왔던 강욱순(37·삼성전자)과 최광수(43·KTRD)도 이 대회만 제패하면 1위로 나설 수 있어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을 일궜던 5위 김대섭(22·성균관대)과 최근 상승세의 7위 양용은(31·카스코)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여자, 상금 5,400만원 지각변동 예고
여자프로골프도 24일부터 3일간 경기 여주시 자유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신세계배 제25회 KL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를 통해 상금왕 가리기가 본격 시작된다. 우승 상금이 5,400만원이어서 누가 우승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상금 순위에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금랭킹 순위에서는 지난해 상금왕인 이미나(22)가 100여만원 차이로 파라다이스 여자인비테이셔널 우승자인 전미정(21)을 따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솔레이디스오픈을 거머쥔 김주미(19)와 안시현(19) 등이 뒤를 따르고 있지만 1위 이미나와 4위 안시현의 상금 차이가 1,800만원 정도여서 이번 대회 우승이면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들 대회에는 브리티시오픈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허석호(30·이동수패션)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 영(23·신세계)이 오랜만에 출사표를 던진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