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6일(현지시각)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축출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반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거부했다.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진행된 표결에서 15개 이사국 가운데 프랑스와 중국, 러시아 등 11개국은 찬성했고 영국과 불가리아, 독일은 기권했다.
시리아 등 아랍권의 주도로 제출된 이 결의안은 '점령당국인 이스라엘은 선거로 뽑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을 추방하려는 그 어떠한 노력과 그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중지할 것'등을 요구하고 있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표결 후 "우리는 이 결의안이 하마스에 의한 위협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대사는 "우리는 이 결의안이 지금까지 제출된 가장 균형있는 중동 관련 결의안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반박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당국도 이날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이스라엘 군사력 증강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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