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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사정 볼 것 없다?/경찰체험 나선 초임검사 하루일정 21시간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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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사정 볼 것 없다?/경찰체험 나선 초임검사 하루일정 21시간 "강행군"

입력
200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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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사정 볼 것 없다.' 경찰이 사법사상 처음으로 일선 경찰 체험에 나서는 초임 검사들을 위해 24시간 동안 휴식이라곤 단 3시간 밖에 없을 만큼 빡빡한 일정을 마련했다.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초임 검사 124명은 19일 오전 9시 서울경찰청 강당에 집결, 경찰 간부의 인사말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24시간 교육에 들어간다.

치안상황을 소개하는 서울경찰청 홍보비디오 시청, 경찰박물관 방문, 112신고센터 및 종합교통정보센터 견학 등이 휴식시간 없이 뒤따른다. 개별적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한 뒤 검사들은 4명 1개 조로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로 이동하는데 역시 개별 이동이다.

검사들은 일선 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 조사계 등에서 사고현장 실황 조사 및 피의자 조사과정에 참여한다.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잠시 휴식을 취한 뒤부터 본격 밤샘 근무에 들어간다. 검사들은 순찰지구대(옛 파출소)에서 순찰차 탑승, 도보 순찰, 상황근무를 각 1시간씩 돌아가며 맡는다.

순찰지구대 근무가 끝난 20일 새벽1시부터 검사들은 경찰서 강력반에서 각종 피의자 조사과정에 참여하면서 오전 9시까지 밤샘 당직 근무를 서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측에 밤샘 근무를 마친 검사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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