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에도 올 한해 실적이 좋았던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의 업종이 올 가을 채용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17일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상장·등록사 38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안에 전체의 52.5%인 200개사에서 총 1만1,957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중 신입직이 70.3%를 차지했다.
채용시기는 9월 33.5%, 10월 32.5%, 11월 20.0%, 12월 14.0% 등으로 나타나 9월과 10월에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들은 4분기부터 경기회복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신규 투자계획을 앞당기는 방식을 통해 적극적으로 고용 창출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는 19개사가 채용계획을 세웠으며, 4,19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조선·철강의 채용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8% 늘어난 1,800명 선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에서는 31개사가 채용계획을 세웠고 이들 기업의 채용인원은 88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채용이 활발했던 외식, 유통업종의 경우 외식업체는 17개사가 800명의 채용계획을 확정해 지난해에 비해 50%나 줄었다. 유통도 채용규모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3.5% 줄어든 445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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