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와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배추 무 등 농산물 가격이 추석이 지났는데도 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장철에 본격 출하되는 남부 지방의 배추와 무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11월 '김장대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16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무(상품 기준) 5톤 트럭 한 대분이 중간 도매인들 사이에 태풍이 오기 전인 1주일전(283만원) 보다 37%나 오른 388만원에 거래됐다. 배추 경락 가격도 같은 기간 309만원(5톤 기준)에서 320만원으로 뛰었다. 청상추는 2만3,800원(4㎏)에서 2만4,150원으로, 양파는 924원(1㎏)에서 988원으로 각각 가격이 뛰었다.
태풍으로 낙과 피해가 커지면서 사과 등 과일류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타고 있다. 홍로 사과는 14일 3만4,000원(15㎏)이던 것이 하루만인 15일에는 3만6,500원으로 올랐다. 궂은 날씨 영향을 가장 많은 고추의 경우 김장용 건고추(화건 600g)가 지난해에 비해 50% 가까이 올랐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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