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수혜 단지를 주목하라.'최근 청계고가도로 상판 철거작업이 완료되는 등 청계천 복원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청계천 복원공사가 끝나는 2005년 이후에는 이 일대가 공원 등 대규모 휴식·여가공간을 갖춘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는 데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왕십리 뉴타운과 연계해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되기 때문이다.
청계천 조망권 프리미엄이 한강 조망권 못지않게 높게 형성될 것이란 기대감도 최근 이 일대 가격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값 '들썩'
청계천 복원공사의 수혜를 입는 기존 아파트는 마장동 현대아파트와 세림아파트, 용두동 신동아, 두산 베어스타워, 하왕십리동 무학현대와 청계벽산 등이다. 이들 아파트는 복원공사 착공 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공사의 끝 지점인 마장동 현대아파트(1,017가구)는 복원공사 착공 후 두 달 여간 최고 3,000만원 올랐다. 32평형의 경우 착공 전에 비해 2,000만∼3,000만원 가량 오른 3억1,000만∼3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현대아파트와 인접한 세림아파트(811가구)도 같은 기간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18평형이 1억5,000만∼1억6,000만원선, 27평형이 2억5,000만원 선이다.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아파트(772가구)도 수혜 아파트로 꼽히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복원공사 착공 후 24평형과 34평형 모두 2,000만원씩 올라 각각 1억7,000만∼1억8,000만원, 2억4,000만∼2억6,000만원 선을 육박하고 있다.
하왕십리동 무학현대아파트(277가구)도 이 달 초에 비해 300만∼500만원이 올랐다. 32평형이 2억3,000만∼2억6,000만원이다. 청계벽산아파트(1,332가구)는 강보합세로, 28평형 2억8,000만원, 34평형이 3억5,000만원 선이다.
분양 예정 단지도 관심
12월초 분양될 중구 황학동 황학재개발구역의 주상복합 '롯데캐슬'(1,852가구)은 청계천 주변 신규 분양시장의 '최대어(最大魚)'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 공급분도 467가구(임대 318가구와 조합원분 1,067가구 제외)로 풍부해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조합과 시공사간 분양가 책정 협의가 진행중이다. 평당 800만∼1,0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분양 예정인 동대문구 답십리4동 488일대 답십리 제13재개발구역 두산아파트(516가구 예정)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단지다. 청계천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저평가돼 있다. 12∼20층 7개 동 규모로 25∼43평형 6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평당 분양가는 760만∼800만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벽산건설도 10월 28일 답십리동 498의1 도심15재개발구역에서 아파트 114가구와 오피스텔 192실로 구성된 주상복합 '메가트리움'을 공급할 계획이다. 24·32평형 84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분양가는 평당 8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체증 해소는 여전히 난제
쾌적한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심으로 이어지는 청계천 인근의 교통문제는 여전히 취약점으로 꼽힌다. 청계고가가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망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복원공사 완공 후에도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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