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도 높은 '9·5 재건축 시장 안정대책' 여파로 강남지역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등 강남 재건축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16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남지역 아파트 매물수는 15일 현재 총 5만924개로, 전주(5만569개)에 비해 355개(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지난 주 1만4,956개에서 이번 주 1만5,132개로 176개(1.18%) 늘어 4주만에 아파트 매물수가 증가세로 반전했다. 지난 주 2.66%의 매물 감소세를 보였던 서초구도 지난 주 9,693개에서 이번 주 9,790개로 97개(1%) 늘었다. 송파구는 같은 기간 1만6,125개에서 1만6,194개로 69개(0.43%)가, 강동구는 9,795개에서 9,808개로 13개(0.13%) 증가했다.
대형 재건축이 많은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30평형대 이상의 매물이 많이 나온 반면, 소형 재건축이 밀집한 강동구와 송파구에서는 20평형 미만 매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스피드뱅크 홍순철 팀장은 "추석연휴에 매물이 많이 나온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재건축 아파트 매물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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