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영화를 상영하는 이색 영화제가 선 보인다.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www.aisff.org)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손숙)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13일∼16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제 1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김주섭 영화제 사무국장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기내단편영화제로, 국내외에서 작품을 공모한 뒤 경쟁부문 수상작 12편을 6개월간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전 노선과 국내선 일부에서 상영하여 단편영화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제 공동주최자인 아시아나항공의 최근 6개월 간 국제선 운항은 1만4,000회, 총 승객수는 300만명으로 앞으로 단편 영화의 기반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항공사가 단편 영화를 기내 영화로 상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영화제는 경쟁부문의 기내상영 프로그램과 더불어 영화제 본선 진출작을 사전에 2주간 기내 상영하여 승객의 인기투표로 인기상을 결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영화제에 출품하려면 장르를 불문한 40분 이내의 단편 영화를 10월 13일∼25일 제출하면 된다. 시상작은 영화제가 임명한 7명의 심사위원(위원장 안성기)이 선정하며 대상작 상금은 2,000만원.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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