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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24곳 1,458가구 분양 강남 바람 다시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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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24곳 1,458가구 분양 강남 바람 다시 불까

입력
2003.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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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재건축시장 안정대책'으로 초토화된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 연말까지 신규 아파트 1,458가구가 분양되는 '큰 장'이 선다.강남권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노후 아파트가 많은 편이라 올 하반기 신규 아파트 분양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9·5 대책의 쇼크로 재건축 시장에서 빠져 나온 유동자금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9∼12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24곳 사업장, 총 4,072가구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1,45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구별로는 강남구에서 12곳 636가구, 서초구 6곳 516가구, 송파구 4곳 3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올해 말 송파구 잠실동에서 공급될 예정이던 2,678가구 규모의 삼성·LG 컨소시엄 아파트의 분양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이번 달에는 대우, 쌍용 등 6개 업체가 250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영동 주공3단지를 재건축, 총 738가구 중 38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2호선 선릉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분당선 연장선 영동역이 단지 옆에 있다. 한화건설은 논현동 205의 2 일대 동아연립을 재건축해 총 70가구 중 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수, 대림 등 7개 업체는 10월 495가구를 내놓는다. 대림산업과 이수건설은 방배동 함지박 인근에서 192가구 전체 물량을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서울고 세화고 등 우수 학교가 포진하고 있다. 삼성동 영동삼익을 재건축하는 롯데건설은 총 119가구 중 3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1월에는 대림, 현대산업개발 등 8개 업체가 878가구를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역삼동 신도곡아파트를 재건축하는 153가구 규모의 아파트는 22∼44평형으로, 일반분양분은 33가구이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인근 방림시장 자리에는 122가구 규모의 대림산업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12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도곡서린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 총 321가구 중 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안명숙 소장은 "강남권 신규 분양시장에는 9·5 대책이 호재가 될 수 있다"며 "하반기에 분양되는 물량 중에는 중소형 평형이 많아 600만원 이하의 청약통장 소지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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