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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측근 3인 "송파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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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측근 3인 "송파 격돌"

입력
2003.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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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 3명이 같은 지역구의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원창 의원과 이흥주 전 특보, 이명우 전 보좌역은 이 전 총재가 1999년 재선거에서 당선됐었던 서울 송파에서 서로 "내가 이 전총재의 적자"라며 신발 끈을 조이고 있다. 이들은 "갑 을 두 개로 나눠져 있는 이 곳 선거구가 인구 증가 때문에 세 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신설 선거구를 노리고 있다.이들 세 사람은 단순히 '측근 중 한 명'이 아니다. 이 의원은 97년 대선패배 이후 2000년 15대 총선까지 언론특보로 이 전 총재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다. 서청원 전 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는 그는 제일 먼저 현지에 사무실을 차렸다.

이 전 특보는 93년 총리이던 이 전 총재와 총리비서실장으로 첫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하면서도 묵묵히 이 전 총재의 곁을 지킨 측근 1호다. 이 전 특보는 99년 재선거 때 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내 지역연고도 있는 편이다.

이 전 보좌역은 96년 이 전 총재가 정계에 입문했을 때 창업멤버로, 현재 이 전 총재의 소장 참모 모임인 '자유를 위한 행동' 대표를 맡고 있다. 이 같은 이 전 총재와의 특수관계 때문에 이들이 결국 정면 대결을 피해 협상을 통한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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