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일대 화옹호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가 집단으로 발견됐다. (사진)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은 "최근 화옹호 유역 생태조사과정에서 천연기념물 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와 205호인 저어새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검은머리물떼새는 모두 150여 마리이며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서도 20여 마리에 달한다. 저어새의 경우 지난 2월 현재 지구상에 1,000여 마리만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척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화옹호는 지난해 3월 9.7㎞의 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했지만 유입하천에 환경기초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담수를 시작하지 않은 채 배수갑문을 통해 해수를 유통시키고 있다.
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은 "화옹호 생태계 보호 및 저어새 서식지 보호를 위해 해수 유통 확대 등의 대책을 마련,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정부에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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