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물에 잠겼던 가옥, 가전제품, 자동차 등 손볼 것이 한 둘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침수 제품은 그늘에서 말린 뒤 서비스센터 등의 점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주택 안전
지반이 내려 앉았는지 살핀다. 지반이 침하하면 기둥, 보가 휘고 가옥 구조가 뒤틀려 집이 내려 앉을 가능성이 있다. 벽 등에 틈이 생기면 안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목재 가옥이나 흙벽돌집은 햇볕이 들지 않도록 가림막을 치고 선풍기나 난방기구를 돌려 습기를 제거한다.
가스시설 및 전기배선
전문가 점검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 충분한 환기 후 가스 레인지를 켜야 한다. 가스 보일러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완전히 말린 뒤 작동시킨다. 젖은 상태에서 전원을 넣으면 기기판 등이 탈 수 있다. 두꺼비집을 내리고 전기선 2개 이상 접합 부위가 끊어졌는지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벽 가구
벽은 마른 걸레로 닦고 선풍기로 말린다. 습기 제거제를 뿌리는 것도 좋다. 장판 밑은 마른 걸레로 닦은 뒤 신문지를 넣으면 습기가 제거된다. 니스, 래커를 칠한 가구는 걸레에 석유, 합성세제 혼합물을 묻혀 닦아야 흠이 안 생긴다. 형태 변형을 막기 위해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가전제품
이물질 제거 후 공기가 통하는 그늘에서 48시간 이상 충분히 말린다. 건조 후에도 바로 전원을 넣지 말고 먼저 전문가 점검을 받는 게 좋다. TV, 오디오 등은 수리 후 보름 정도 전원을 콘센트에 꽂아 제품 내부의 습기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휴대폰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 배터리를 분리해야 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1588―1588) 삼성전자(1588―3366) LG전자(1588―7777) 등이 피해지역에 긴급 수리반을 투입했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실내시트 하단면 이상 물이 찼으면 시동을 걸지 말고 정비업체로 견인해 수리해야 한다. 무리하게 시동을 걸면 발전기 시동모터 등에 큰 고장이 날 수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수해 차량 특별점검에 나설 계획이어서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보험사에 문의해 차량 보상 여부도 확인한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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