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리더십이 부족하다구요?"숙명여대가 총장 직할부서로 '리더십센터'를 설립, 재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성 리더십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숙명 리더십센터가 대기업 및 중소기업 임원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여성들을 간부로 발탁할 수 없는 이유를 '리더십이 없어서'라고 꼽아 대학내에 체계적인 리더십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숙대는 최근 이경숙 총장 등 교수 100여명, 일반 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집중 합숙훈련을 통한 리더십 워크샵 교육을 가졌다. 6월말에는 이 총장 등 교수 19명이 5박6일간의 집중교육을 통해 미국 프랭클린―코비사의 '리더십 전문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와 함께 '리더십 인증제', '리더십특별전형' 등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 입학전부터 졸업후까지 평생동안 리더십 교육을 받도록 했다.
특히 리더십특별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은 재학중 전액 장학금은 물론, 해외연수, 교환학생 우선파견 등에 참여하고 숙대 교수로 지원할 경우 우선순위를 주기로 했다.
숙대는 또 2004년 1학기부터 '리더십 인증제'를 실시, 리더십관련 과목을 수강하고, 학내외 봉사활동 실적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총장명의의 '리더십인증서'를 교부할 계획이다.
중견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아카데미'를 신설, '여성리더십전문가 과정' '공공정책전문가 과정' '커뮤니케이션전문가 과정' '경영전문가 과정' 등도 운영키로했다.
이 총장은 "21세기에는 더 많은 여성의 리더십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우리 대학을 이를 위한 최적의 교육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형철 리더십센터장(언론정보학부 교수)은 "현대의 리더십은 과거와 달리 카리스마 등에 의해 발휘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개인주의가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리더십은 타인을 배려하고 자발적 동의와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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