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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 "만리장성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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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 "만리장성을 넘어라"

입력
2003.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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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출판시장의 활력을 과시하는 베이징 국제도서전이 17일 개막한다. 베이징전람관에서 21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나라는 한국이다.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32개 부스의 한국관이 설치돼 그 동안 이 행사의 가장 큰 손님이었던 일본을 제쳤다. 불황의 돌파구를 중국에서 찾으려는 국내 출판계의 움직임이 최근 중국 내의 한류 열풍과 맞물린 데다 2005년 전면 개방을 앞둔 중국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에 주목한 결과로 보인다.

올해로 10회째인 베이징 국제도서전은 판권을 거래하는 시장으로서는 아시아 최대 도서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1986년 격년제로 출발, 1990년대 중반부터 급팽창을 거듭해 지난해 연례 행사로 바뀌었다.

도쿄 국제도서전이 10년 넘게 이어진 일본의 장기 불황 탓에 쇠락했고, 서울 국제도서전도 아직까지 동네 잔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베이징 국제도서전에서 이뤄지는 판권 계약 건수가 이를 입증한다. 첫 해 87건이던 계약은 92년까지만 해도 수백 건에 머물렀으나, 이후 가속도가 붙어 94년 1,269건, 98년 4,200건, 지난해 8,106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베이징 국제도서전에는 42개국 947개사가 참여했다. 110개국 6,200여개사가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이나 런던 국제도서전, 미국 북엑스포(BEA)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마이너리그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의 거대한 잠재력은 자석처럼 세계를 끌어들이고 있다. 중국 출판시장 규모는 2000년 기준 약 4조원대.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출판시장이 답보 상태이거나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과 달리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제 성장과 '한 가정 한 자녀 갖기' 정책의 영향으로 자녀를 위해서라면 아낌없는 돈을 쓰는 부모들 덕분에 교육·육아·실용서 분야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출판사들도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간 600만 달러로 추산되는 국내 출판사들의 해외 수출액 중 절반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날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두드러지는 출판사는 중앙M& B로 최근 1, 2년 사이에 '공부 기술'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등 육아·학습·경영서 10여 종을 중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오미환기자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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