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이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 '타이타닉'호 사건의 비극을 볼 수 있게 됐다. 1991년 초연 이후 15개국에서 150여 차례 공연을 가진 바 있는 연극 '타이타닉'(사진)이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릴 '과천 한마당 축제'에 초청을 받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정박'하기 때문이다. 연극 '타이타닉'은 소방차 3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30톤의 물, 화려한 불꽃쇼, 생생한 라이브 음악 등을 이용해 사상 처음으로 타이타닉호 침몰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무대에서 생생하게 재현한다.한편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이라크 마르독 극단이 초청돼 '오셀로―악마에게 복종하다'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사랑, 질투, 탐욕 등 인간의 모든 욕망을 가진 오셀로의 파멸하는 모습을 통해 오늘날 이라크의 현실을 보여준다.
올해 7회째를 맞아 '과천 마당극제'에서 이름을 바꾼 '과천 한마당 축제'에는 '타이타닉', '오셀로' 외에 두 명의 조종자가 애벌레 모양의 모형물에 들어가 조종을 하는 공연인 프랑스 뤼 피에톤 극단의 거리극 '카밀라' 등 모두 5편의 해외 초청작과 극단 돌곶이의 '우리나라 우투리'(김광림 작·연출),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양정웅 작·연출) 등 16개 국내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세부 일정은 홈페이지(www.gcfes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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