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의사를 밝힌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의 후임으로 허성관(許成寬ㆍ56)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청와대와 해양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허 장관은 지난 주말 청와대측으로부터 비공식적으로 행자부 장관을 맡아달라는 의사를 타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 관계자는 “허 장관이 다른 부처로 이동하는 게 확실시된다”며 “다만 허 장관이 행자부보다 전공 분야인 재경부나 기획예산처를 원하고 있어 청와대가 절충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허 장관은 “대통령의 의중이 그렇다면 한 배를 탄 입장에서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사실상 행자부 장관을 수락할 뜻을 내비쳤다. 경남 마산 태생인 허 장관은 올해 초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국무위원중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가 가장 잘 맞는 장관으로 알려져 있다.
후임 해양부 장관에는 최낙정(崔洛正) 현 차관이 유력하며 후임 차관에는 김영남 한국컨테이너부두관리공단 이사장이 확정 단계에 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선 태풍피해를 수습하고 복구하는데 진력을 다하고 사표 내는 문제는 그 뒤에 가서 생각하라”는 뜻을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을 통해 김두관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김 장관의 사표 제출시기는 다소 늦어져 이르면 20일께 이루어질 전망이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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