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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육·천진표·정육점…일상뒤집기/'사랑' 테마 '또디' 단행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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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육·천진표·정육점…일상뒤집기/'사랑' 테마 '또디' 단행본 나와

입력
2003.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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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일상을 소재로 통쾌한 반전의 묘미를 전하는 작가 정연식의 ‘또디’가 단행본으로 나왔다.‘또디_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애니북스 발행)는 부제처럼 사랑을 테마로 하고 있다. 임신할 때부터 결혼 5년차에 접어들기까지 변화하는 주인공 이팔육과 그의 아내 백숙 여사, 그들이 키우는 푸들 강아지 ‘또디’와 주변 사람들의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남편 앞에서 발가락으로 TV채널을 돌려도 아무렇지 않은 이팔육 부부를 비롯, 가족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꿋꿋이 버티는 백수 천진표 커플,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얼굴만 붉히는 천하의 조직 보스 정육점의 사랑 등이 정감 있게 그려진다.

책은 어느 유명한 사랑의 노래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중간 중간에 끼워진 가족, 친구, 옛추억 등을 소재로 한 작가의 에세이가 솔직하다. 만화의 모델이 된 작가의 가족들과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의 하나다.

시인 안도현은 “또디는 일상을 소재로 삼되 그 일상에 매몰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일상에 묘한 충격을 주고, 즐거움을 주고, 통쾌함을 느끼게 만드는데 정연식 만화의 힘이 있다”고 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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