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신용카드 채권 제외) 연체율은 2.5%로 7월 말의 2.3%에 비해 0.2% 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보다는 0.7% 포인트나 오른 수치다.작년 말 1.5%였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 3월 말 2.1%로 급등한 뒤 4월 말 2.2%, 5월 말 2.3%로 계속 나빠지다 상반기 결산월인 6월 말에 은행들의 대규모 대손상각 등에 힘입어 2.0%로 떨어졌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가철인 7월과 8월에 은행들의 연체 회수 실적이 떨어져 가계대출 연체율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분기 결산인 9월에는 집중적인 연체회수 노력 등으로 다시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7월 이후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는 등 개인신용의 부실이 점차 확산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어 아직 연체율 안정을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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