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5일 현대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현역 의원 3명을 이번 주 일괄 소환키로 방침을 정하고, 소환방법과 절차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수부는 16일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검찰총장의 최종 재가를 받은 뒤 해당 의원들에게 소환을 정식 통보할 예정이다.검찰 관계자는 "국정감사가 22일부터 실시되는 점을 고려, 현대비자금 사건 등에 연루된 정치인 중 현역 의원들을 선별해 한꺼번에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16일쯤 소환대상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민주당 이훈평(사진) 의원을 소환, 현대 관련 이권 개입 및 금품수수 혐의 부분을 조사한 뒤 이날 저녁 귀가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의 혐의에 대해 "국회 상임위 활동과 관련, 현대측에 청탁해 D, W사 등 가까운 기업들에 특혜를 제공토록 했다"며 "이들 기업들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수수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며 필요하면 재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혐의점에 대해) 충분히 해명했고, 검찰조사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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