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050억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투자를 조기 집행한다고 밝힘에 따라 반도체 장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15일 코스닥시장에서는 STS반도체가 한때 7% 이상 급등세를 연출한 끝에 전날 보다 4.32% 상승한 9,650원으로 장을 마쳤고, 아토, 에스티아이 피에스케이 등도 2%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반도체 300㎜ 웨이퍼 전용라인인 화성공장 12라인에 5,050 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에 1단계로 화성공장 12라인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300㎜ 웨이퍼 전용 라인을 조기에 가동하기 위해 당초 내년에 집행할 예정이던 2단계 투자를 연내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단계 투자에 대해 "설비투자 금액이 1단계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1단계 투자 당시에도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으나, 삼성전자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반도체장비업체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이번 투자는 연초 투자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추가 투자분"이라며 "관련 업체 가운데 특히 웨이퍼 표면 박막 처리(PE-CVD) 관련 장비업체인 아토와 애칭(asching) 장비업체인 피에스케이, 반도체 패키징업체인 STS반도체통신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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