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테크노마트 외국인에 바가지 꼴불견추석 연휴 때 휴대폰을 사려고 강변 테크노마트에 갔다. 쇼핑을 즐기러 나온 많은 사람들 중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카메라, 휴대폰 등을 구경하는 동남아계 노동자들도 눈에 띄었다. 연휴에도 고국에 가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휴가를 즐기는 모양이었다.
신제품이 너무 비싸 중고전문 매장을 찾았는데 의외로 꽤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몰려 와 어눌한 한국말로 가격을 흥정하고 있었다. 주인과 가격흥정을 하고 있는 한 외국인 손에 들린 물건이 마음에 들어 결과를 지켜보았다. 외국인은 15만원을 불렀지만 주인은 20만원 이하로는 안 판다고 고집해 결국 그 외국인은 다른 가게로 발걸음을 돌렸다. 나는 그 물건이 얼마냐고 물었다. 주인은 13만원만 달라고 했다. "아까 외국인한텐 20만원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되묻자 별 일 아니란 듯 "그건 외국인이니까 그렇게 받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나야 싼 가격에 사면 그만이었지만 아직도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이 있나 싶어 모처럼의 쇼핑나들이를 망친 기분이었다.
우리가 힘들다고 기피하는 일터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공정하게' 장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kimsta@hmall.com
성금 사용처 상세히 밝혀야
올해도 어김없이 엄청난 위력을 가진 태풍이 찾아와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복구작업과 함께 각 언론매체에서는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 접수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해마다 치르는 태풍이기에 성금접수 역시 연례행사가 된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은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
많은 이들이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아직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그러나 매체들은 경쟁하듯이 성금접수 내역을 상세하고 신속하게 보도하는 관행을 삼가 했으면 한다. 올해에는 성금 낸 사람의 사진과 액수는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니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문제는 대부분의 매체가 그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여졌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돈만 내고 마는 것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돈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그 돈의 결말도 지켜봐야 한다. 모든 언론매체에서는 성금의 흐름을 투명하고 자세하게 국민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jean007000
보도 점거 노점상 단속 필요
며칠 전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할머니의 푸념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폐품을 수거하는 그 할머니는 횡단보도 옆 빈 공간에 자신의 물건들을 두곤 했는데 다른 노점상이 그 곳에 물건을 두고 가 자신의 공간을 침범했다며 화가 잔뜩 나 있었다.
할머니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태도에는 다소 어이가 없었다.
그 공간은 누구도 아닌, 우리 모두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인도에 버젓이 주차한 차나 오토바이는 말할 것도 없고 노점상의 판매대와 리어카 등은 모두 우리의 공간을 침범하고 있는 셈이다. 아무리 주위에 적절한 공간이 없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과 피해를 주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작지만 공권력의 단속이 절실한 부분이다. 불법 주차 차량은 견인을 하고 배달용 오토바이가 필요한 가게는 주차 공간을 확보한 다음에 허가해주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
노점상도 시민의 권리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영업하도록 해야 한다.
/onlyone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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